엡스타인 성적 학대..."클린턴 다 알았을 것"

입력 2024-01-10 16:42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법원 문건들에 대한 공개 절차가 9일(현지시간) 완료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문건 공개를 통해 새로운 가해자 등 추가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공개된 문건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2015년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한 증언록과 녹취록 등 수천여 페이지의 서류들이다. 법원이 지난 달 문서의 봉인된 부분을 완전히 해제하라고 명령한 뒤 지난 주부터 차례로 공개됐다.

익명으로 처리됐던 부분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영미 정치권과 금융권 주요인사들이 등장했다.


이날 공개된 마지막 문건 중에는 주프레가 17세 때부터 엡스타인이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남성들과 성적 접촉을 하도록 주선했다는 2016년의 증언록이 포함됐다. 주프레는 당시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 대가로 엡스타인에게서 1만5천 달러(약 1천981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주프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미성년자들이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의 친구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곳에서) 트럼프를 본 적도 없고, 그런 (학대) 행동에 가담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면서도 그가 엡스타인의 방문객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2014년 법원 문서에서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뿐 아니라 이름을 모르는 다른 왕실 사람들을 학대 행위 가담자로 지목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모두 부인했다.

AP는 공개 문건들에 대해 "일각에서 예상했던 폭발적인 폭로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해자의 신원 등은 담기지 않았다"며 "새롭게 나온 세부 정보는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돼 2019년 뉴욕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범행을 도운 맥스웰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