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약탈·방화…파푸아뉴기니 "국가 비상사태"

입력 2024-01-11 20:18  


대규모 소요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이날 포트모르즈비에 14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비상령에 따라 경찰 업무를 정지시키고 정부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라페 총리는 "1천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한 곳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방위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경찰관 급여 지급 중단과 관련해 경찰청장과 재무부 관계자 등을 정직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포트모르즈비에서는 전날 오전부터 경찰과 군인, 교정 공무원 등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없이 2주 치 봉급에서 300키나(약 10만5천원)가 줄어들자 파업하겠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시위 소식이 알려지자 상황은 급변했다.

사람들은 치안 공백을 틈타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일삼았다. 흥분한 군중은 의회와 총리실 앞까지 접근해 경비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제2의 도시 라에에서도 폭동이 일어났다.

이에 경찰들도 일선에 복귀했지만 소요 사태는 밤새 일어났고 이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소요 사태로 두 도시에서 16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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