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버린 2,500선…"산타랠리 되돌림·공매도 금지 영향"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1-16 10:34  

"12월 상승 랠리 과도·대기업 실적 부진"
"외국인 선물 기관의 확실한 매도 종료가 중요"


코스피가 장중 1% 넘게 하락해 2,500선이 깨졌다.

16일 오전 10시 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86포인트(1.22%) 내린 2,495.13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 역시 1.19% 하락하고 있다.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2월 7일(12월 7일 기준 종가 2,492.07)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억 원, 1,57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25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전날 869억 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금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올해 하락 폭은 4.87%(15일 기준)에 달하는데 이는 2008년 첫 보름간 7.9% 하락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홍콩 증시와 더불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12월 주가 상승 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이에 따른 주가 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대형 기업의 실적 부진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장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질 수는 있겠지만 향후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의 8일 이상 연속 하락은 역대 총 14회였다. 이전 13회 통계를 살펴보면 2주 후 상승한 경우가 11회였지만 하락률 대비 반등 폭은 3분의 1 수준이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지수 변동성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외국인 선물, 기관의 확실한 매도 종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익명의 금융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에 대한 여파가 이제서야 증시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이후 파생상품이 저평가되는 왝더독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에 파생상품을 사고 주식을 파는 프로그램 매매가 일어나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한 IB 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에게 한국 시장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라는 신호를 준 것도 증시 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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