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에 미술시장 '덜덜'...거래 17% 급감

입력 2024-01-19 16:28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직격타를 맞은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19일 '한국 미술시장 결산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천675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경은 지난해 2022년 미술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해 발표했으나 아트페어와 화랑의 판매액을 단순 합산해 중복 집계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아트페어 판매액 조사 때 참여 화랑들의 판매액을 제외하고 집계했다. 이에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예전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미술시장 규모는 8천639억원으로 12.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거래 작품 수는 5만1천590점으로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매사의 침체가 두드러져 경매사 작품 판매 금액이 전년 대비 36.1% 줄어든 1천499억원으로 추정됐다. 판매 작품 수(1만6천508점 추산) 역시 18.1%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규모 100억원 이상인 대형 경매사의 매출은 47.5% 줄었지만 매출 10억∼50억원 규모의 중형 경매사의 판매액은 38.1% 증가해 큰 대조를 이뤘다.

화랑의 작품 거래 규모는 4천254억원, 판매 작품 수는 2만4천541점으로 각각 5.6%, 9.2%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작품 금액은 5.5% 줄어든 2천886억원(화랑 판매액 포함)으로, 판매 작품 수는 10.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화랑 판매액을 제외하면 아트페어에서 거래된 금액은 4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조사에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실적은 빠졌다.

미술관의 작품 구매액은 193억원, 구입 작품 수는 1천304점으로 각각 32.2%, 53.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화랑과 아트페어, 경매사, 미술관이 12월말까지 판매 금액을 추정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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