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확 낮춘 실적 시즌…반전의 열쇠는? [이슈N전략]

유주안 기자

입력 2024-01-22 08:42   수정 2024-01-22 08:44

    <앵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개막됩니다. 국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기업 실적 발표 일정과 주목할 포인트 증권부 유주안 기자와 알아봅니다. 현재까지 분위상으론 국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죠?

    <기자>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가 각각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의 포문을 열었는데, 국내 증시 대표주인 이들이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전체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대장주인 이들기업의 부진함으로 4분기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크게 줄어들고 있고요, 24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까지 함께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연초까지 증권업계에선 올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영업이익이 460조원을 넘어서 23년 대비 50% 이상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과 각 기업들에게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여부와 현대차와 테슬라의 가이던스 등을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 실적이 중요하다는 점은 계속 언급되고 있는데, 25일 발표될 4분기 매출 10.5조원, 영업이익 5분기 만에 흑자전환 기대감이 나오고 있음. 삼성전자가 비록 잠정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D램 사업은 괜찮았던 걸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같은 기대감이 나오고 있고요. 만약 흑자 전환엔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적자폭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 지배적입니다.

    특히 지난주 TSMC가 호실적을 증명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미국의 매그피센트7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게 되는데요.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연이은 호실적에도 피크아웃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내용에도 귀기울일 만합니다.

    테슬라가 현지시간 24일, 국내 기준 25일 새벽에 공개를 할 것이고, 이날 현대차와 기아 실적도 발표되는데. 현재로선 기대감이 높지 않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연간으론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지만 작년 12월부터는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수가 11% 가량 줄었고, 미국에서 인센티브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를 반영해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3조8천억원 보다 줄어든 약 3조5천억원(3.1%, yoy)으로 시장 컨센 하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각사들은 실적 수치를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가질 예정입니다. 자동차 수요 부진, 전기차 수요 둔화 또한번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지금이 최악이라는 판단이 나온다면,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도 있으니 내용을 들어보고 판단하셔야 하겠습니다.

    이 외에 이번주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호텔신라 실적도 나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4분기 매출 1조485억원, 영업이익 3,141억원) 수준 또는 소폭 상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부터 4공장의 매출인식도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발표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호텔신라는 4분기 매출이 또다시 1조원을 하회, 부진함이 예고된 상황인데, 부진함의 원인인 시내 면세점 재고 소진과 단체관광객의 회복 정도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 TSMC 실적 호조로 모처럼 분위기 좋았는데, 이번주 시장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뿐 아니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고, 지정학적 긴장감은 고조된 상황에서 불안요소가 더 많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급락세는 진정될 수 있지 않을까 전망을 하는 이유는 먼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코스피 2500 기준으로 PER이 10배, PBR이 0.85배 정도인데 지금은 그 아래에 있다는 것,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지만 실망감으로 인한 채권금리나 달러화 반등폭은 제한적인 것도 증시엔 다행입니다. 중국 경기 부진 지속되는 속에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증시의 부담을 완화해줄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호재를 딱히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실적 발표가 본격화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흐름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여진 수치보다 수치와 함께 제시되는 가이던스를 집중해서 보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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