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23%…탄소섬유 2배 확대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1-26 13:59   수정 2024-01-26 14:00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1조 투자
    <앵커>
    오늘은 철강의 뒤를 잇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에선 단 한 곳만 생산하는데요, 글로벌 전략물자로 분류돼 기술이전도 쉽지 않습니다.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탄소섬유를 흔히 꿈의 소재라고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먼저 영상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2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충돌 화재 사고 모습입니다.

    충격적인 사고였는데 다행히 항공기 탑승객이 50분 만에 모두 탈출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항공기 기체의 53%가 탄소섬유 복합재로 이뤄져 있어 충격을 덜어주고 화재 진행 속도를 늦췄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탄소섬유는 탄소 함유량이 90% 이상인 합성 실입니다. 무게가 철의 4분의 1밖에 안 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습니다.

    가격은 철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최근 기업들의 생산 확대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요처도 수소연료탱크부터 항공기뿐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사용처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2032년 약 2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내에서 현재 어느 기업이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나요?

    <기자>
    탄소섬유는 기술장벽이 높아 세계에서는 일본, 미국 그리고 한국 세 곳만 상용화에 성공했는데요.

    소재강국인 일본의 도레이와 미쓰비시가 글로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효성첨단소재 1곳만 2013년부터 생산하고 있습니다. 10년 간 생산 능력을 확충한 효성첨단소재는 커지는 탄소섬유 시장에 맞춰 최근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요.

    2022년부터는 한국 내 생산능력 기준 도레이첨단소재를 추월했고, 글로벌 생산능력 기준으로 보면 올해부터 도레이의 절반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탄소섬유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와 비교해 2.7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앵커>
    효성첨단소재는 원래 타이어코드가 주력 아닌가요? 탄소섬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효성첨단소재 실적을 보시면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부진한 모습입니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타이어코드가 코로나 시기(2021,2022년)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호황을 맞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침체와 중국 저가 제품 공세로로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더 큰 문제인데요. 2021년만 해도 10%대였지만 2022년부터 떨어져 지난해 6%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탄소섬유의 이익률을 보시면요. 탄소섬유의 영업이익률은 23% 정도로 타이어코드의 약 4배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기준 탄소섬유의 매출은 3000억원대로 전체 매출의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37%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수익률이 월등하다는 것인데요. 올해 생산능력이 2배 가까이 커지는 만큼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1000억원 안팎을 찍을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습니다.

    자연히 효성첨단소재 실적은 올해 다시 개선될 전망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탄소섬유가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수소 연료탱크에 주로 판매가 됐다면 앞으로 항공과 우주 산업 등 매출처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소재 계열 3총사로 알려졌는데, 그룹 오너가 챙기는 핵심 계열사라고요?

    <기자>
    간단히 설명드리면 효성티앤씨는 레깅스에 들어가는 스판덱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효성화학은 플라스틱 소재 폴리프로필렌(PP)이 주력 제품입니다.

    이 중 그룹 회장인 조현준 회장이 효성티앤씨, 조현상(삼남)이 첨단소재를 각각 맡고 있습니다.

    조 부회장은 효성 계열사 중 유일하게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지분을 12.1% 갖고 있습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고 효성티앤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효성첨단소재를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지표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조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과 2022년 H2수소서밋에서 매번 탄소섬유를 언급하며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조 부회장은 효청첨단소재 사내이사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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