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봉황?…귤값 급등에 오렌지 판매 '봇물'

입력 2024-02-01 07:02   수정 2024-02-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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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과일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수입 과일 할인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상품을 개당 1천원대에, 자몽은 이스라엘산 레드자몽과 미국산 멜로골드자몽을 개당 2천원대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2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주는 '2+1' 행사 대상이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즌보다 최대 33% 싸다.

정부가 가계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오렌지와 자몽,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등 6종의 수입 과일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면서 가격 인하 여지가 생긴 것이다.

지난달 30일까지 닷새간 이마트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엇다.

특히 오렌지는 무려 20배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귤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품목 가운데 하나인 오렌지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귤(상급) 10개당 평균 소매가는 5천442원으로 지난해 1월(3천439원)에 비해 56.4% 올랐다.

지난해 8∼9월 주산지인 제주도에 폭우·폭염이 잇따르면서 노지 감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물량이 달리면서 값이 비교적 저렴한 노지 감귤은 평년 대비 2∼3주 빨리 소진됐고 현재는 가격이 비싼 하우스 감귤이 팔린다.

이외에 바나나는 11.7%, 자몽은 55.8%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과일이나 냉동 과일도 인기다.

G마켓(지마켓)의 경우 지난달 22∼29일 기준으로 냉동 홍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고 건바나나(34%), 건포도·건망고(32%)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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