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CD 1년물 투자 ETF' 출시...미래에셋운용, "ETF 1위 도전"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2-01 11:13  

미래에셋자산운용, 1일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기자간담회 진행
국내 최초 CD 1년물 금리 투자 ETF
"경쟁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일 복리의 이자 지급 구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오전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상장 규모는 2,300억으로 상장된 국내 금융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이번 상품은 예금 투자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과도 같은 상품으로 ETF가 아닌 ETD(Exchange-Traded Deposit)로 부르고 싶다"며 "일 복리 효과로 장기투자 시 수익률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CD 1년물의 하루치 금리를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은행이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CD 금리는 통상 기준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선보였던 CD금리 ETF 4종 모두 CD 91일물을 추종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1일 기준 나이스피앤아이·한국자산평가 등 국내 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신용등급 'AA+'의 CD 1년물 평균 수익률은 3.82%로 91일물(3.72%)보다 1bp 더 높다.



뿐만 아니라 MMF형 상품 대비 적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수익률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정기예금의 경우 중도 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여 실질 수익률은 고시되는 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상품은 ETF 특성상 상시 매수 매도가 가능하며며 중도 환매 수수료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ETF는 퇴직 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도 가능하다. 현행법상 퇴직연금의 운용은 안전자산에만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데 해당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편,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김 본부장은 "미국 경제를 보면 GDP도 견고하고 경제 불황 위기에 대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증거도 계속 나오고 있어 시장이 이런 식으로 변동성을 보이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TF 총 보수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해당 상품의 총 보수는 5bp로 다른 상품보다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지만 1년물 금리 운용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고 그만큼의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주요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변하며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ETF 시장에서도 초단기 자금을 굴리는 금리형 종목에 자금이 몰리는 모양새다.

그러자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금리형 ETF를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ETF 순자산총액 1위인 'TIGER CD금리투자KIS'의 후속 상품으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던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ETF 시장이 120조 원대로 커지고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하락했다. 특정 테마나 산업에 집중하는 테마형 ETF로 점유율을 확대한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과 점유율 차이를 3%포인트 안팎까지 줄였다. KB자산운용(7.97%), 한국투자신탁운용(5.22%) 등 중위권 자산운용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업계 3위 KB자산운용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금리형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금리형 ETF를 바탕으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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