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주 옥석고르기·차익실현"…현대차, 신고가 경신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2-05 16:08   수정 2024-02-05 16:10

코스피 장 중 한때 2.02%까지 급락
금융, 보험, 증권 등 저PBR 업종 약세
"단기적으로 저 PBR주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


지난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라 우리 증시는 단기 급등했다. 하지만 5일 차익실현 욕구가 거세지면서 우리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금융, 보험, 증권 등 저PBR 업종이 약세 마감했다. 지난주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날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둘러싼 막연한 기대감에서 이번 주는 본격적인 저PBR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일)보다 23.98포인트(0.92%) 내린 2,591.3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48억, 5,1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 투자자는 7,243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배당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하던 금융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KB금융(-5.43%), 신한지주(-5.74%), 하나금융지주(-1.25%), 메리츠금융지주(-2.93%), 삼성화재(-0.17%), JB금융지주(-2.12%)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편, 금융주와 함께 저PBR주로 분류되던 현대차는 2년 반 만에 23만 원 선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85% 오른 23만 8천 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는 물론, 회사의 주가가 23만 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와 함께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던 기아는 이날 1.00% 하락한 11만 8,300원에 장을 마치며 현대차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삼성물산 역시 이날 0.47% 상승하며 14만 9,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 선고 소식이 들리자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5만 5,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1.20% 하락한 7만 4,3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78포인트(0.83%) 내린 807.9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3억, 1,7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는 이날 3,197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97%), 에코프로(-1.64%) 등이 하락 마감했다. 제약주도 HLB(+1.00%)는 상승 마감한 반면 셀트리온제약(-2.39%), 알테오젠(-0.65%)은 모두 줄줄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초전도체 관련 대장주인 신성델타테크는 18.54%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 저 PBR주가 동반 급등, 테마화 되었지만 이제는 주주가치 재고에 기업 정책을 집중해 ROE 개선이 기대되거나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익 창출 능력이 유효한 업종, 종목으로 슬림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그전까지 단기 과열,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며 "설 연휴를 앞둔 현재 급등한 저 PBR 주 비중 축소, 일부 차익실현을 제안하고 추세적인 상승이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9조 7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3조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나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1월 고용동향이 예상을 웃돈데다 파월 의장이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영향으로 전날보다 8.2원 오른 133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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