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작년 영업익 2952억, 52% 감소…"미드니켈·LFP도 집중"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2-07 14:11  

"올해 설비투자 1.5조원 예상"
"중저가 전기차용 양극재 개발 속도"
5대 1 액면분할 추진...주주친화 정책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미드니켈과 LFP(리튬·인산·철) 중저가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넓혀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7조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보다 51.9%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855억원으로 61.2% 줄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니켈과 리튬 등 주요 광물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에코프로의 핵심 계열사이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의 부진이 컸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9,009억원, 1,53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 줄었다.

양극재 필수 광물인 리튬 가격 폭락 때문이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당 60달러에서 하반기에 28달러까지 떨어졌다.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수익성을 깎아내렸던 것이다. 양극재 업체들의 판가는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 당시의 광물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에코프로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 콜에서 "중저가 전기차용 양극재 개발 가속화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LFP와 LFMP(리튬·망간·인산·철)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 및 양산화 개발을 추진하며 OLO(미드니켈) 양극재 역시 개발 고도화 및 고객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메탈 가격 하락 폭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제한적"이라며 "1분기 수익성은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연내 자동차사와 배터리사 신규 거래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기적인 올해 양극재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5% 성장이다.

에코프로는 전구체의 외부 판매 비중 확대도 추진 중이라고 콘퍼런스 콜을 통해 발표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구체 단일 고객 구조 위험성을 축소하고 신규 파트너사와 공급 협의를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부터 외부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에코프로 측은 올해 국내외 투자 규모는 1조 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자금 조달은 국내 정책금융기관 보증, 파이낸싱 등 외부 자금 조달을 실행함과 동시에 캐나다 합작법인(JV) 파트너사의 출자, 내부 영업현금 창출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헝가리 내 양극재 1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며,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5만 4,000t 규모로,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라며 "북미는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대1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도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도 검토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시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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