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4분기 영업익 2,656억원…75.4% 증가

이근형 기자

입력 2024-02-08 08:25   수정 2024-02-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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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조6,984억원, 영업이익이 2,65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8일 이같이 공시하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년 전보다 1.8%와 75.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17억원 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이 전년비 2.9% 늘어난 26조3,87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1년전보다 2.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2022년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 5G·인터넷 가입자 순증…AI고객센터 등 B2B도 성장

지난해 유무선 사업에서는 5G 보급률이 확대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983만명을 돌파하며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73%를 차지했다. 유선사업에서는 집전화 수요 감소로 유선전화 매출은 7.6% 감소한 반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비 매출이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2.3% 늘었다. 지니TV의 OTT 편의기능과 AI큐레이션 기능 탑재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KT는 앞으로 고객 니즈를 맞춘 요금제와 셋톱박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AICC(AI고객센터), IoT(사물인터넷),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사업 등 5대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났다. 기업인터넷 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로 전년비 4.7% 증가했다. 특히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Enterprise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Tracking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 출시한 KT Large AI 서비스 ‘믿음’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Basic부터 Expert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Private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또 지난 1월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그룹은 AI Cloud,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Full-Stack) 사업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AI 분야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케이뱅크 여신잔액 27.9% 증가…클라우드 매출 6,783억원

지난해 KT의 금융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BC카드는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1년전보다 매출이 3.3% 성장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자체카드 사업은 통신, 은행 등 시너지 분야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세계와 마켓컬리 등 실생활 밀착 대형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대 및 매입액 증대에 기여했다. 케이뱅크는 여수신 잔액이 모두 두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1조원, 여신 잔액은 13.8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t cloud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23년 6,783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IDC(데이터센터) 사업분야에서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과 업셀링, 신규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주당배당금 1960원 및 자사주 매입·소각 271억원

KT는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장민 KT CFO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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