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이 무너지랴"…기네스북 등재

입력 2024-02-10 12:17   수정 2024-02-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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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개비를 쌓아 높이 7.19m로 만든 에펠탑 모형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프랑스의 모형 제작가 리샤르 플로씨가 성냥으로 쌓은 에펠탑을 최고 기록으로 인정했다.

이 에펠탑은 8년간 약 4천200시간을 들여 완성됐다. 성냥개비 70만6천900여개와 접착제 23㎏이 투입돼 지난달 초 7.19m 높이로 완성됐다.

종전 기네스 신기록은 레바논인이 세운 6.53m 높이의 에펠탑이다.

당연히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생각한 플로씨는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했지만, 심사위원단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성냥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재를 거부했다.

성냥 머리의 유황을 일일이 긁어내야 하는 시간을 아끼려고 머리가 없는 성냥 몸통을 구입한 게 문제였다.

그동안 자신의 작품과 작업 기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해왔던 르노씨는 지난주 기네스북 등재를 거부당한 사실을 게재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반전이 일어났다. 기네스북은 이전 결정을 뒤집고 르노씨를 세계 기록으로 인정한다고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마크 맥킨리 이사는 "이번 시도에서 필요로 하는 성냥 유형에 대해 우리가 다소 가혹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르노 씨의 시도는 공식적으로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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