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호주…"재앙적 산불 위험"

입력 2024-02-13 13:44  




여름철인 호주에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2020년 발생했던 대형 산불 '블랙 서머'(Black Summer)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당국은 서부 위머라 지역에 '재앙적 화재 위험 등급'을 발령하고, 북부 멀리 지역에는 '극심한' 화재 위험 등급을, 다른 지역들도 '높은' 수준의 화재 경보를 내렸다.

위험지역의 학교와 보육시설, 국립공원은 임시 폐쇄됐으며, 주 전역에는 야외 불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호주 기상 당국은 빅토리아주에서 최대 시속 100㎞의 강풍과 마른번개가 예상되며 북서부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보한 상황이다.

제이슨 헤퍼넌 빅토리아주 소방청장은 뜨거운 북풍이 주 전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2019∼2020년 블랙 서머 이후 가장 위험한 산불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현상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와 태즈메이니아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 등 호주 남부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SA주는 주 전역에서 야외 불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극심한' 화재 위험 등급의 경보를 발령했다. 태즈메이니아주도 불사용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으며 WA주 일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블랙 서머는 2019∼2020년 호주를 뒤덮었던 최악의 산불을 일컫는 것으로, 당시 6개월 넘게 산불이 이어지면서 산림 18만6천㎢가 불에 탔고 33명이 숨졌다.

당시 재앙급 산불이 계속되면서 태평양 열대 바다의 수온을 끌어올려 2023년 초까지 3년간 이어진 라니냐 현상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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