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동기 부족 등이 동물대체시험법 확산 걸림돌"

입력 2024-02-13 17:28  

첨단대체시험법 산·학·연·관 정보교류 심포지엄 '성료'
"동물 대체 위한 부처들의 과제,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지난 2월 7일 오송에서 첨단대체시험법 산학연관 정보교류 심포지엄이 열렸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KBIOHealth), Osong-Korea MPS Validation Center(이하 OK-MPS),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이하 한국HSI)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12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며 국내 관련 기관이 함께 전략수립을 위한 정보교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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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제로는 미국 동물대체시험법 검증을 위한 범부처 협동위원회(ICCVAM)를 이끄는 동시에 국가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 산하 범부처 대체독성시험방법평가센터의 센터장직을 맡고 있는 니콜 클라인스트루어 박사가 미국의 대체시험 개발과 활용을 위한 범부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ICCVAM은 농무부, 교통부, 환경청, 식품의약청, 국립암연구소, 국립보건연구소, 국방부, 에너지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등 17개 기관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ICCVA은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연방정부기관이 개발하는 대체시험 방법을 효율적으로 검토하며 중복적인 업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와 경험을 교류한다. 또한 새로운 시험법이 여러 연방정부기관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ICCVAM 구성 기관은 전문 영역에 따라 급성독성, 장기칩, 나노물질, 시험법 검증, 발생독성 등 워킹그룹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이어서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소개 및 대체시험 확산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과 방향에 대한 발표를 했다. 한국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금지, 화학물질 관련 법령에 대한 대체시험 활용 추가 등과 같은 입법 활동이 있어왔다.

하지만 대체시험법이 개발되어도 국내 활용을 위한 낮은 인식, 대체시험을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 부족,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동기 부족 등이 대체시험 확산을 위한 걸림돌이 되어 오고 있다.

또한 동물을 대신하는 기술인 예측독성, 오가노이드, 장기칩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국내 주요 부처가 모두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각 부처 역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방법이 규제기관과 산업계에서 활용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야 함이 강조되었다.

최근 예시로 이번 달 1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이끄는 모니카 버타그놀리 박사의 '첨단대체방법(Novel Alternative Methods)의 개발 촉진을 위한 성명서'를 소개했다.

이 성명서에서는 NIH 전문위원회가 추천하는 '첨단대체방법의 개발과 이용 촉진'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는데, NIH와 관련 기관들이 함께 다음 사항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선적인 첨단대체방법의 개발과 이용, ▲첨단대체방법을 이용하여 공동 사용이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와 협력 관계 구축, ▲첨단대체 기술 분야 사이의 연동과 효율적인 보급 촉진,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첨단대체방법 개발과 이용 촉진을 위한 조화로운 인프라 구축 촉진 등을 포함한다.

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 노영욱 책임연구원은 첨단대체시험법 관련 그 동안의 노력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첨단대체시험법 발전을 위해 미국, 유럽의 정부 기관과 기업 연구소를 방문하며 조직칩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첨단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 첨단대체 시험 기술 확보, 표준 SOP및 사이드라인 안 마련, 정책학술 심포지엄 개최, 첨단대체시험법 생태계 조성에 대한 활동을 소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최낙원 단장은 지난 달 미국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새로운 사업 'Complement Animal Research in Experiment(실험법에 있어서 동물 연구 보완)'을 소개했다. 이 연구개발 사업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매년 최대 한화 약 532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관련 연방기관 간 과학적 수요와 운영 측면적 수요에 대한 파악을 하고 학계, 산업계, NGO, 정부, 국제 분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청취하여 기획되었다.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내용으로는 ▲첨단대체시험법 기술 개발, ▲첨단대체시험법 데이터와 관련 자료의 조화로운 활용, ▲규제 도입을 위한 검증 네트워크 형성, ▲관련 기관들의 커뮤니티 형성 및 트레이닝, ▲전략적 교류를 포함한다.

전체 토론시간에는 산학연관 참석자들이 함께 의견을 공유한 가운데 동물 대체를 위한 여러 부처들의 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를 위해 대체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이 언급되었으며 전반적인 첨단대체 분야 발전을 위한 통합적 추진 체계 수립의 중요성에 공감이 이루어졌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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