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뜬 '98학번' 이효리…"인생 독고다이"

입력 2024-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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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후배들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면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인 이효리는 14일 오전 이 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효리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의 말도, 심지어 훌륭한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조금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느냐"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라며 "나보다 뭔가 나아 보이는 누군가가 멋진 말로 깨달음을 주길, 그래서 내 삶이 조금은 더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정적인 소리) 너머에서 진짜 내가 최선을 다해 '넌 잘하고 있어.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이 터지라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이제 조금씩 느낀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지금은 너무 작아 못 들을 수 있지만 믿음을 갖고 계속 듣는다면 (자신의 소리가) 점점 커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내 안의 그 친구와 손잡고 그대로 쭉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또 "이래라저래라 위하는 척하면서 이용하려는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웬만하면 아무도 믿지 말라"며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인생 독고다이(혼자 다니고 행동한다는 뜻의 일본말)'라고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마친 이효리는 자신의 히트곡인 '치티치티 뱅뱅'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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