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 속에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 아시아 2위로 올라섰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도쿄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3천382엔(약 2만9천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는 1.35% 내린 7만3천원이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도요타가 55조1천772억엔(약 490조원)으로 삼성전자(436조원)보다 약 54조원 많았다.
앞서 도요타는 이달 들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총 50조엔을 돌파했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은 약 7년 반 만"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시총 1위 기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이다. TSMC의 시총은 전날 기준으로 18조900억대만달러(약 769조원)였다.
도요타가 삼성전자를 시총에서 제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엔화 약세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꼽힌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차 1천123만대를 팔면서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4조5천엔(약 39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지난 6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5천500억엔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 '거품(버블) 경제' 때 이후 처음으로 38,100선을 돌파하며 34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전날 종가 기준 3.03% 급등한 18,644.57로 장을 마감, 2022년 1월 전고점을 넘어섰다. 특히 자취안 지수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TSMC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7.89%나 상승,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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