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자율주행용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LG이노텍이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혹한기 눈과 성에를 빠르게 제거하는 제품으로 2027년 양산 목표다.

LG이노텍은 20일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을 알리며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 선점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히팅 카메라를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제품은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렌즈 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제품 대비 절반으로 단축했다.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4분 만에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 수준으로 복구되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또 제품에 고효율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소재를 사용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킨다.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열선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열선소재는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 설치해야 해 제품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광학 설계 및 카메라 모듈 조립 기술을 적용해 렌즈와 히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했다. 히터를 장착하고도 카메라 모듈 사이즈는 기존과 유사하다.

LG이노텍은 20207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혁수 대표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LiDAR·Radar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S&P Global) 및 내부 분석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4억3,700만달러(8조6천억원)에서 2030년 100억3천만달러(13조4천억원)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