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지하철 '통일역'서 '통일' 지웠다

입력 2024-02-20 22:04  


북한 수도 평양 지하철에서 '통일역'이 단순히 '역'으로만 표시된 노선도가 확인됐다.

20일 교도통신은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직원들이 평양 지하철에서 차량 내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이날 페이스북에 추가했다. 통일역은 천리마선 승리역과 개선역 사이에 있는데, 노선도에 '통일'이 아닌 '역'으로만 표시됐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정책 전환을 표명한 것과 관련된 조치라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대상 선전 웹사이트와 국가 가사 변경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북한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당시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다"고 언급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했고, 국가인 '애국가'의 가사를 일부 변경하면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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