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안 소프트웨어(SW) 끼워팔기 혐의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보기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EU가 MS의 경쟁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MS가 '엔트라 ID' SW를 다른 제품에 끼워팔아서 경쟁사들의 보안 SW 제품 구매를 막았는지 조사 중이다.
과거 제품명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로도 알려진 엔트라 ID는 클라우드 기반의 이용자 인증·보안 서비스로, 이용자가 클라우드 기반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는 것을 관리한다.
경쟁사들은 그간 MS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각종 서비스를 끼워팔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왔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날 MS 클라우드 서비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해가 될 독점을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EU 집행위는 MS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자체 분석 결과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조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레아 쥐버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집행위는 대형 디지털 시장 참여자와 생성형 AI 개발자, 제공업체 간 체결된 합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언급된 합의를 통보받았고 그것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MS는 구글과 메타 출신 기술자들이 설립한 미스트랄 AI에 1천500만 유로(약 217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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