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경기회복?...'건설 불황' 그림자 더 짙어졌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4-03-04 17:28   수정 2024-03-04 17:28

    <앵커>

    산업 생산이 석달째 늘고,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와 건설 지표도 개선되면서 얼어붙었던 경기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수주가 13년만에 가장 크게 줄어드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반짝'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산업 생산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2년만에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1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줄긴 했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 실적이 크게 뛴 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 호조 흐름은 이어졌고,

    '갤럭시S24 출시' 효과에 통신·방송장비 생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간 저조했던 내수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소매판매는 두달 연속 늘었고, 건설 시공 실적도 12년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연초 우리 경제엔 온기가 돌고 있는 모습이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반짝' 회복세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건설 투자는 연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와 개포동 대단지 아파트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된 데 따른 일시적인 증가였고, 소비가 늘어난 것 역시 설 성수품 구매와 겨울방학 여행 수요 등 계절적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올해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건설업 불황의 그림자는 더 짙어졌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에 더해 고금리로 건설비용까지 뛰면서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 수주가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겁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건설기성, 수주 쪽도 지금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기성이 이번 달에는 아파트, 공장, 플랜트 다 실적이 증가해서 다소 높은 축으로 증가 했는데, 이후에 어떠한 식으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건설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나 차지하고 고용유발 효과가 제조업의 2배에 달하는 핵심산업.

    업계가 지금의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 :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건설사들의 자금여력이 위축된 상황이고…. 우수사업장 같은 경우는 금리를 낮춰 주고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수수료도 경감해 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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