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전공의들…의료 현장 혼란 가중

입력 2024-03-09 17:24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9일째인 9일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본격적으로 발송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경우 전북대학교병원 전공의 206명의 대부분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원광대학교병원도 전공의 126명 중 9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병원은 300여명의 전공의 중 이탈한 250여명이 여전히 미 복귀 상태다.

정부의 미 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등 징계가 임박하면서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의 반발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교수들은 최근 각각 성명을 내고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전공의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전공의의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의료공백도 심화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사태 초기 80%대를 유지했던 길병원, 인하대병원 등 인천지역 주요 대형병원의 수술 건수는 평상시의 40∼50%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은 성형외과·소아과에 이어 8일에는 외과 진료를 할 수 없다고 공지했고, 충북대병원 정형외과는 전공의 부재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전남대병원은 7일부터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등 비응급 진료과 2곳을 폐쇄하고 해당 의료진을 응급실 등 필수 의료과에 재배치했다. 조선대 병원은 수술실 가동률 등을 50% 안팎으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간호사들에게 더 많은 진료행위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현장 적용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98개 진료 항목을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에게 허용했지만 간단한 상처 부위 드레싱이나 심전도 측정 등의 단순한 진료 업무부터 PA 간호사를 투입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인 진료 항목의 경우 PA 간호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정부는 11일부터 전국 지자체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전국 20개 의료기관에 파견·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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