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1년...재건이냐 해외 증설이냐

고영욱 기자

입력 2024-03-12 17:27   수정 2024-03-12 17:27

    <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서울 영등포 공장이 이전해온 한국타이어의 뿌리입니다. 이 가운데 대전 2공장이 1년 전 불로 전소됐는데요.

    한국타이어는 재건을 할지 해외 공장을 증설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2공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축구장 4개 크기(연면적 8만7천 제곱미터)의 공장이 철거된 뒤 맨 땅이 됐습니다.

    1년 전 원인모를 큰 불이나 건물과 생산설비가 모두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화재 피해액은 소방추산 약 1770억 원, 보험사 추정 1조7천억 원입니다.

    대전2공장은 신차용(OE) 타이어와 모터스포츠용 고성능 타이어 등을 만들던 곳입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천만 개, 8천억 원 가량이었습니다.

    피해가 적었던 1공장은 화재 반년 만에 생산을 재개했지만 곳곳에 타거나 그을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이곳 대전 공장에서 생산되던 물량은 인근 금산 공장과 세계 각지의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돌렸습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2공장 재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한국타이어에 최대 3천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45년 전 서울 영등포 공장이 이전해온 한국타이어의 뿌리입니다.


    다만 재건을 확정하기엔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라인 하나를 증설하는데도 많게는 1조 원까지 든다”면서 “재건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미 국내 수요보다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생산 물량의 6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부피가 커 수출할 때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현지 공장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재건 대신 해외 공장 증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공장만으론 현지 수요의 40% 밖엔 공급하지 못합니다.

    국내 수출의 상당량이 미국으로 갈 정도인데 고율의 반덤핑 관세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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