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비만약 개발..."패치형으로 따라잡겠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3-15 17:56   수정 2024-03-15 17:56

    패치형 비만약 개발 '승부수'
    <앵커>

    글로벌 제약사들이 만든 비만약들이 잇따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에겐 먼 나라 얘기입니다.

    승부에서 뒤처지자 보다 편리한 붙이는 비만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2035년, 세계 인구 절반은 비만이 된다.' 세계비만연맹의 전망입니다.

    비만율 증가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인 10명 중 3명 이상, 30대 남성의 절반이 비만이며 전문가들은 비만 인구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국내 비만약 시장도 2018년 968억 원에서 2022년 1,757억 원으로, 5년 사이 81.5% 증가했습니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1위는 글로벌 시장 치료제 중 하나인 '삭센다'.

    최신 비만 치료제 성분으로 꼽히는 GLP-1 유사체 계열 약물로 지난해 국내 매출만 66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2025년에 국내에 출시될 '위고비'와 '마운자로' 역시 GLP-1 계열 치료제.

    해외에서 이미 선두 치료제로 평가되며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삭센다처럼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과 동일한 성분의 주사제를 개발하고는 있지만, 출시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동일한 성분으로 '제형 변경'을 노리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패치형' 도전이 두드러집니다.

    동아에스티는 주빅과, 대원제약은 라피스와 함께 개발 중이며, 대웅제약 역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지난해 밝혔습니다.

    비만 치료제 성분의 미세한 바늘(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피부에 붙이면, 치료제가 바늘을 통해 미세혈관으로 전달되는 원리입니다.


    [양휘석 / 주빅 대표 :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 분들이 있고…알약은 생체이용률이 낮은 편입니다. 위점막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단순히 경구제를 먹기보다는 위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던지, 약간의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편의성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생체이용률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마이크로니들이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미 상용화 된 성분이라, 임상 실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연구자들 설명.

    [신주엽 / 라피스 의약품 사업부 이사 : 제형을 변경하는 건 약물 자체에 대한 리스크는 없죠. 임상도 그렇게 어려운 임상은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업계에서는 국내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력이 글로벌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다며, '국산 패치형 비만약' 탄생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이창호, 편집:이가인, CG: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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