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700선 반납...외국인, 1조 매물 폭탄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3-15 16:14   수정 2024-03-15 16:25

코스피·코스닥 상위 종목 줄줄이 하락
외국인 순매도세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 기록
CJ·삼성물산 희비 엇갈려


전날 2년여 만에 2,7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2%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우리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4일)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3억, 1조 36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1조 191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1조 원을 넘긴 건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유가증권 시장 시총 1·2위는 이날 모두 파란 불을 켰다. 삼성전자(-2.69%)와 SK하이닉스(-0.4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대표 2차전지주들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 피스커가 파산 절차를 밝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뉴욕증시에서 4.12% 하락 마감했고 충격은 우리 증시로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4.21%), POSCO홀딩스(-1.58%), LG화학(-2.05%), 삼성SDI(-4.71%) 등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밸류업 관련주는 이날 모두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3.18%), 기아(-2.72%), KB금융(-3.05%), 신한지주(-3.69%), 메리츠금융지주(-2.46%) 등은 물론이고 삼성생명(-2.17%), 하나금융지주(-3.87%) 등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삼성물산이 15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한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가 삼성물산에 제안한 주주제안이 과도하다며 반대하기로 하면서 표대결의 압승이 일찍이 점쳐졌다. 이같은 소식과 함께 삼성물산의 주가는 9.78% 내린 15만 4,1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06포인트(0.80%) 내린 88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06억, 75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는 이날 1,807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31% 내린 60만 1천 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3.7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 제약주도 이날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HLB(-0.10%), 알테오젠(-0.97%), 셀트리온제약(-1.19%), 레고켐바이오(-5,.87%) 등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도에 시총 상위 대형주 하락하며 지수 하락 견인했다"며 "외국인 현물 3,700억 원 선물 5,000 계약 가까운 순매도가 발생했는데 어제밤 발표된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넘자 주식시장 자금 이탈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 하락하는 가운데 모멘텀 있는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저PBR 모멘텀 유효해 보이나 상승중인 CJ(올리브영 IPO 철회 가능성에 다른 더블카운팅 리스크 감소), 하락중인 삼성물산(주주총회에서 배당, 자사주 취득 주주제안 부결)과 같이 기업의 주주 환원 여부에 따른 주가 엇갈림 발생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CJ의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한 삼성물산과 달리 13.99% 상승한 10만 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22조 4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4조 8천억 원)보다 감소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급등한 1,330.5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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