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절반, 평균연봉 '1억원' 넘어…1위는?

입력 2024-03-24 06:02   수정 2024-03-24 21:03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1억원 클럽' 가입 대기업 수는 4년 새 5배 넘게 증가했는데, 고물가에 따른 임금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연합뉴스가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총 48개사로 집계됐다.

대기업 직원 절반은 연간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다는 뜻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하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매출 100대 기업은 2019년 9개사, 2020년 12개사, 2021년 23개사, 2022년 35개사, 지난해 48개사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1억104만원), 대우건설(1억원), 한온시스템(1억376만원), 고려아연(1억249만원) 등 13개사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그 수가 5.3배로 늘었다.

특히 매출 '톱10' 기업은 모두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억2천만원의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고, 현대차 1억1천700만원, ㈜SK 1억1천900만원, 기아 1억2천700만원, LG전자 1억600만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1억5천2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천900만원), 현대모비스(1억2천300만원), HD현대(1억4천500만원), LG화학(1억1천500만원)도 직원 연간 보수가 1억원을 웃돌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았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보다 임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LG의 직원 평균 보수는 1억8천800만원이었으며, LG전자(1억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1억2천300만원), LG디스플레이(8천만원), LG이노텍(8천200만원) 등 자회사는 이를 밑돌았다.

또 하이트진로홀딩스(3억400만원)와 하이트진로(1억1천365만원)처럼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곳도 있었다.

사업 회사인 하이트진로는 직원이 3천66명이지만,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직원이 14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14명 중 3명이 미등기임원이고, 이들 3명의 작년 평균 급여액이 5억1천700만원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이 매출 100대 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연봉을 자랑했다.

에쓰오일(1억7천300만원)과 SK이노베이션(1억5천200만원), E1(1억4천8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마트(4천850만원), 롯데쇼핑(5천510만원), 동원F&B(4천300만원) 등 유통·식품기업들은 에너지기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매출 100대 기업 외에도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이 속출했다.

SK그룹의 투자 회사로 임원 비중이 높은 SK스퀘어(2억8천900만원)와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2억1천200만원)는 2억원을 훌쩍 넘었다.

또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1억700만원)와 펄어비스(1억90만원),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1억원)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연봉 1억원대 기업이 나왔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에 불과했는데도 임금이 증가한 것은 지속된 고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 상승에 더해 생산성 제고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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