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배후 밝혔지만... 러 "미국 수상해"

입력 2024-03-25 17:37  



미국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행이라고 판단하자 러시아는 의혹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기고문에서 "미국은 이번 테러의 배후가 IS라는 이야기로 스스로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권의 부패와 테러를 후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키이우의 피후견인을 은폐하기 위해 IS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중동 문제에 개입한 이후 여러 급진적인 테러 집단이 등장하고 강화되고, 제도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의 손으로 '통제된 혼란'을 일으켜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화재 테러로 현재까지 137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IS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자신들이 이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IS에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미국은 이번 테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테러 발생 직후 IS의 소행이라는 판단을 바로 공개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이번 테러의 우크라이나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국민 연설에서 "그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역시 테러범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으며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 연관설을 부인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일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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