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설에 95% 폭락…결국 상장폐지

입력 2024-03-26 10:44  




파산 위기에 놓여 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YSE는 피스커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투자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하자 이렇게 조처했다.

NYSE는 성명을 통해 피스커 주식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으로 상장에 더는 적합하지 않으며 거래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스커 주식은 이날 오전 거래 중단 이전에는 28% 하락한 9센트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95%나 하락했다.

피스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투자 논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피스커는 지난 18일 기존 투자자로부터 1억5천만 달러(2천억원) 지원 약속을 받았지만, 거래 최종 성사 조건 중 하나가 확인되지 않은 이 자동차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러한 합의가 없으면 자금 조달 조건을 재협상하거나 파산을 포함한 다른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WSJ은 피스커가 법원 안팎의 구조 조정과 함께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스커는 이미 이달 초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지키지 못했으며 생존할 만한 현금이 없을 수 있어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6주 동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6년에 설립된 피스커는 2021년 2월에는 28달러에 거래돼 회사 가치가 약 80억 달러(10조7천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현 시가총액은 5천만 달러(67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오션'이라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를 생산하는 피스커는 지난해 1만대가 생산됐지만, 절반만이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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