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도 사업도 열심인데"..주가는 아쉬운 '현대백화점'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3-26 16:47   수정 2024-03-26 16:47

    <기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이후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한 곳 바로 현대백화점그룹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개의 상장사가 있는데요. 배당을 상향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등 중장기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지난 2월 저PBR주 열풍으로 아주 잠깐 무섭게 올라가나 싶더니 다시 연초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겠죠.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야 장사가 될텐데 그 지갑에 돈이 별로 없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오늘 주총을 열었는데 그 소식과 함께 현대백화점의 실적, 앞으로의 사업전략 등을 자세하게 짚어봅니다.


    <앵커>
    오늘(26일) 현대백화점 주총이 열렸는데 밸류업과 관련해서 어떤 내용들이 있었나요?

    <기자>

    일단 배당액을 높였습니다.

    지난해 한 주당 1000원 했는데, 올해는 1300백원으로 올렸습니다.

    '300원'이라고 하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데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 보다 줄었다는것을 감안하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리고 배당기준일과 관련된 정관도 변경했는데요.

    앞으로는 배당을 얼마나 할지 또 언제할지 알려서 투자자가 확인을 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앵커>
    실적이 좋지 않은데, 지난해 백화점들이 매출이 다 좋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백화점 별도로만 보면 3사 모두 최대 매출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백화점들이 사람들을 일단 백화점으로 오게하기 위해서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을 예쁘게 만들고, MZ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핫한 팝업을 열고 그리고 리뉴얼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백화점은 그래도 선방하고 있다는 건데 현대백화점의 다른 사업들은 매출 조차도 안좋은 것이 문제입니다.

    <앵커>
    다른 사업들은 어떤게 있나요? 상황이 많이 안좋은가요?

    <기자>
    현대백화점의 주요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요.

    백화점, 면세점, 침대 메트리스 업체 지누스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면세점의 매출 비중이 크게 떨어진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기대만큼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고, 개별여행객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면세점을 많이 안갑니다.

    오히려 변화가 빠른 국내 로컬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면세점보다 백화점으로 많이 들어오고 명품도 여기서 삽니다.

    특히 팝업같은 것은 신선하거든요.

    상대적으로 면세점이 더 안좋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2022년 인수한 매트리스 제조업체인데요.

    지누스는 주로 매출이 해외에서 나왔는데 미국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은 17%, 영업익은 72% 급감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현대백화점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나요?

    <기자>

    백화점의 경우는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해서 계속해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기간 비용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고요.

    명품이 아무래도 단가도 높고, 이익률이 좋고, 또 요즘인 외국인들이 명품을 면세점이 아니라 백화점에서 사거든요.

    명품 유치경쟁력은 아직까지 신세계가 탑인데 명품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면세점은 그동안 중국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전략이 뭐냐?'라고 물어보면 "아직은 중국관광객을 기다려 봐야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딱히 방안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면세점은 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하고요.

    코로나 기간 동안에 따이궁이라고 하는 보따리상에게 많은 수수료를 주고 물건을 팔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수수료율이 최대 50%를 넘어선 적도 있었는데, 그게 20%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손실폭은 줄어들었고요.

    지누스의 경우도 해외매출이 크게 급감했지만 현대백화점이 인수를 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판매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누스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현대백화점이 갖고 있는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유통채널을 활용해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어떻게 정리할까요?

    <기자>

    '밸류업에 진심' 현대백화점,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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