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이 아니라 애물단지…태국 '원숭이떼와 전쟁'

입력 2024-03-26 14:06  



개체수가 늘어난 원숭이떼 공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국이 원숭이 퇴출 작전에 나섰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시에서 원숭이를 집단 포획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도심 여러 곳에 우리를 설치해 포획한 원숭이들을 북부 나콘나욕주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거쳐 롭부리주 '원숭이 공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가량 떨어진 롭부리의 원숭이는 한때 도시 명물이었으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과거에는 롭부리시 거리에 흔한 원숭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렸고, 풍족한 먹이와 더불어 원숭이 개체 수도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먹이가 부족해졌다.

그러면서 원숭이가 먹이를 찾아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먹이가 부족한 철에는 공격성이 강해져 주민 불안이 커졌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두 무리로 갈려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피해 주민이 늘어나자 천연자연환경부는 원숭이 공격을 받은 주민에게 최대 10만밧(37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롭부리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는 1만마리가 넘으며, 롭부리주 구시가지 주변에만 2천200여마리가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롭부리 지역 원숭이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2022년에는 대규모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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