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첫 희망퇴직 단행...노조 "사원들 패잔병 취급" 반발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3-26 16:37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노조가 "사원들이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마트의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구조조정 이전에 사측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이마트는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으로 기본급 40개월치와 생활지원금 2,500만 원,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1993년 창사 후 처음이다. 지난해 첫 연결 기준 적자를 낸 상황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신세계(그룹)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백화점의 존재감이 미약할 때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운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장을 선도하지 못한채 여기저기 쫓아 다니다 ‘닭 쫓던 개’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며 "작년에 이자 비용만 4,000억 원 가까이 지급하는 이마트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새로 부임한 한채양 대표에 대해선 "업의 본질을 이야기 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에 보여준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구조조정 이전에 사측의 자기 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구조조정할 수도 있지만, 냉철한 자기 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다"며 "회사가 어렵다는 상투적인 말만 할 게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 냉철한 자기 분석과 반성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희망을 줘야 할 조건이 돼야하며, 그 이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들과 시장, 사원들이 공감 할수 있도록 경영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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