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35년 바이오 생산 200조 시대 열것…R&D 투자 대폭 확대"

임동진 기자

입력 2024-03-26 16:27   수정 2024-03-26 16:29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2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400여 개 수준인 첨단 바이오 벤처와 스타트업을 2035년까지 1천 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혁신이 살아 숨쉬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스물네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앞다퉈 첨단 바이오 분야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 바이오산업 도약을 위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통 바이오 기술은 기초과학 역량과 R&D 기반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소수의 서구 선진국이 그 시장을 지배해왔다"며 "하지만 AI와 디지털이 결합한 첨단 바이오로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한 디지털 바이오에 정부 R&D를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 의료기기와 같은 디지털 바이오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첨단 바이오의 성패는 양질의 바이오 데이터를 잘 모아서 제대로 활용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바이오 데이터 시스템을 연계하는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산·학·연·병원 연구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소프트웨어로 치료하는 ‘디지털 마음건강 시대’,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언급했다.

또한 석유화학 기반 소재산업을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해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고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난제도 첨단 바이오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같은 계획을 위해 윤 대통령은 "내년부터 첨단 바이오 분야의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는 물론 신진 연구자가 글로벌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 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우리 기업이 시장과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러한 토대 위에 첨단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성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은 물론, 법률·금융·회계와 같은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약 2조1천억 원의 부가가치와 약 2만9천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지역 의대 정원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이 증원 배정했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종사하면서 R&D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충북에 이미 지정된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를 새로 지정하는 등 충북의 도약을 위한 과제들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도 언급하며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인 ‘동서트레일’을 전국 숲길의 허브로 육성,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활성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첨단바이오와 함께 도약하는 충북’, ‘첨단산업과 관광으로 활력이 넘치는 충북’ 등 3가지 주제로 충북지역 기업인, 대학생 및 출연연 연구원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최원우 큐티스바이오 대표이사,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 등 대학생, 연구원, 기업인, 시민 등 국민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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