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용했는데"…러 테러범 가족도 끌려가

입력 2024-03-27 21:02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테러를 저지른 범인의 가족들이 고향인 타지키스탄 당국에 끌려가 조사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가제타.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테러 공격을 직접적으로 일으킨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4명의 가족은 현지 보안군에 의해 수도 두샨베로 이송됐다.

테러범 가족에 대한 조사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직접 감독한다. 러시아 당국 대표들도 두샨베에서 이들 가족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다.

4명의 테러범 중 리더로 지목된 샴시딘 파리두니(25) 가족의 집은 현재 봉쇄된 상태다. 두샨베에서 약 50㎞ 떨어진 로요비 마을에 있는 이 집의 이웃들은 파리두니의 가족이 제복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갔다고 전했다.

타지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8개월 된 아이를 둔 파리두니는 고향의 작은 회사에서 제빵사로 일하다 6개월 전 돈을 번다며 러시아로 떠났다.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인근 포돌스크의 세공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테러 전 소셜미디어에 표시된 자신의 이름을 파리두니에서 무슬림식 이름인 '압둘로'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를 도운 혐의로 체포된 딜로바르, 아민촌, 이스로일 이슬로모프의 가족도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이웃들이 전했다.

딜로바르와 아민촌 이슬로모프는 형제고, 이스로일 이슬로모프는 이들의 아버지다. 모두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났지만 딜로바르와 아민촌은 러시아 국적자다. 딜로바르는 테러범들이 범죄 현장을 빠져나갈 때 이용한 자동차의 소유주였다.

아민촌과 이스로일이 살았던 러시아 트베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그들은 조용하고 예의 바르고 교양 있었다"며 "항상 서로 인사했고 술에 취한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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