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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첫 미국 수출 7월 결판...“정상급 기술 증명”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3-29 15:29   수정 2024-03-29 15:29

    <앵커>
    미국은 한 해(2024년) 국방 예산이 1천조 원(1,145조 원)을 웃돌아 천조국이라고 불립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꿈 같은 이유입니다.

    LIG넥스원의 비궁이 K방산 최초로 미 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오는 7월께 결과가 나옵니다.

    단독 보도한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7월에 결판난다고 보도했는데 이벤트가 있는 건가요?

    <기자>
    전 세계 해군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 림팩(RIMPAC·환태평양 훈련)이 6월 말 개막해 약 한 달간 하와이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LIG넥스원이 만든 유도로켓 비궁의 마지막 성능 평가가 예정돼 있습니다.

    LIG넥스원 고위 관계자는 "비궁에 대한 미 국방부의 마지막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가 오는 7월께 열리는 림팩에서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능 평가는 총 8회로 후반부 4회는 미 현지에서 테스트하는데 2번은 성공했고, 이달 예정됐던 3번째 시험은 기상 악화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어 “비궁이 림팩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올해 안에 미 수출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사된다면 K방산 사상 최초의 미국 수출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림팩이 열리는 7월 전후 미국 방문을 계획 중입니다.

    K방산 최초의 미국 수출이라는 새 역사를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구 회장의 방미를 기점으로 수출 규모와 시기 등 계약 세부 내용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구 회장이 직접 나서는 걸로 봐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세계 최대 군사 강국 미국이 점찍은 비궁은 어떤 무기입니까?

    <기자>
    한자 비수 비(匕)와 활 궁(弓)자를 쓰는 비궁(Poniard)은 70mm 유도로켓으로 차량·함정·항공기 등에 탑재해 육해공 모두에서 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가격은 한 발당 약 4,000만 원으로 경쟁 제품의 3분의 1 밖에 안 되지만 동시에 여러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명중률은 100%에 가까워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무기입니다.

    비궁 탄생에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한국과 미국은 MOU를 맺고 비궁을 공동 연구 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명은 ‘저가형 유도로켓’ 영문으로 Low Cost Guided Imaging Rocket의 머리글자를 따 LOGIR(로거)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미 측이 2010년대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우리 독자 사업으로 전환됐고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 개발해 10년 가까이 양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군까지 비궁을 운용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되자 '집 나간 며느리'였던 미군이 발길을 돌린 것입니다.

    <앵커>
    요즘 K방산, 중동 국가와 폴란드 등 해외 수출 러시입니다.

    미국 수출은 새 역사라는 표현을 쓸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요?

    <기자>
    세계 최대 군사 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정상급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은 전 세계 방산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연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주관의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는 합격 문턱을 넘기 어려운 초고난도 테스트로 어렵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FCT에 통과만 하면 기술력은 검증됐다고 여깁니다.

    국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기술력만 증명되면 수출길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록히드마틴의 헬파이어(Hellfire)와 보잉의 하푼(Harpoon) 등의 미사일을 운용 중인데, 한 발당 가격이 1억 원을 웃돌 만큼 비쌉니다.

    고가의 미사일을 작전 및 임무 유형과 규모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동급 중 가성비가 뛰어난 비궁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앵커>
    비궁 이후 미국 수출 후보가 있습니까?

    <기자>
    비궁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비궁과 같은 FCT, 즉 무기성능 평가 중에 있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 궤도장비가 뒤이어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올해부터 앞서 폴란드에 납품했던 FA-50으로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비궁의 주인공, LIG넥스원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LIG넥스원이 비궁을 연내 미국에 수출만 하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주 러브콜을 받아 올해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액 약 2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모두 4%씩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약 20조 원으로 전년비 60% 증가했습니다.

    배경에는 사우디와 UAE 대상의 대규모 천궁-Ⅱ 수주 건이 있었는데, 올해는 천궁과 함께 비궁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는 LIG넥스원이 올해 실적으로 전년비 각각 약 30%씩 성장한 매출 3조 원, 영업익 2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방산인사이드,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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