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올해 매출 2배 성장…호주·사우디 진출"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4-01 14:50   수정 2024-04-01 14:50

    <앵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을 높이기 위해 해상풍력 발전소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0조원 규모 초대형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풍력발전기 타워 글로벌 1위 기업 씨에스윈드가 올해 매출 목표가 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인데요. 앞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2곳도 추가 합니다.

    자세한 내용, 씨에스윈드 창업주인 김성권 회장을 인터뷰한 강미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한 해 동안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게 쉽지 않은데요.

    <기자>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현재 미국, 베트남 등 전세계 8개 국가에 생산시설을 갖췄습니다.

    씨에스윈드는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의 '기둥'인 타워를 전문적으로 제조해 왔는데요. 지난해 덴마크 블라트를 인수하면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김성권 회장은 블라트 매출이 1조원 가량 반영되면서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권/씨에스윈드 회장: (블라트의 경우) 고객사와 가격 협상을 다시 해서 제작비를 거의 한 2배 이상으로 현실화를 시켰습니다. 내년 말까지도 물량이 꽉 차 있어서 올해 블라트 실적도 매출이 한 1조원 영업이익률도 한 5~6% 정도 예상됩니다. 올해 우리 회사가 거의 3조원 가까운 실적이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8개 국가에 생산기지가 있다고 말했는데, 그럼 국내엔 생산설비가 아예 없나요?

    <기자>
    없습니다. 씨에스윈드는 한국에서도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군산에 2021년부터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지만,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협의 절차 때문에 첫 삽도 뜨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선 입지 선정부터 개발, 인허가 완료 등 모두 거치면 6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해외는 시장도 크고 해상풍력 인허가 처리가 빨라 이미 8개 국가에 생산기지 보유하고 있고요.

    1~2년 내 사우디와 호주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권/씨에스윈드 회장: 호주는 인수라기보다 베스타스가 한 5년 정도 물량을 확보해 주겠다는 제안이 있어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국 산업 보호책을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우디 현지) 회사하고 협력하는 안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베스타스는 글로벌 1위 풍력발전기(완제품) 생산 업체입니다. 즉 씨에스윈드가 풍력타워를 만들어 납품하는 고객사인데 호주 납품 물량을 선 제안을 한 겁니다.

    호주의 경우 올해부터 논의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최종 진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활성화를 위해 사우디 정부가 2%대 저리 대출해주는 데 이를 활용할 방안입니다.

    김 회장은 다음 달에 사우디 출장에 올라 정부관계자들과 논의에 나서는데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구체화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풍력 시장이 유망하다고 하지만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리스크'가 우려됩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가 주춤해지지 않을까요?

    <기자>
    김 회장은 글로벌 풍력시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씨에스윈드 매출의 50%가 미국에서 나오는데요.

    미국의 풍력시장은 현재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갖춰 앞으로 사업 흐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자신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권/씨에스윈드 회장: 미국에서는 풍력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30% 원가 경쟁력을 확보를 해서 지금 어떤 발전 사업자도 화석연료로 공장 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보조금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미 경제성 확보를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한 사람이 풍력 산업을 좌지우지하기에는 좀 쉽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활용 100%를 뜻하는 'RE100' 참여가 늘고 있는데, 대용량 발전이 가능한 해상풍력이 가장 빠르고 쉬운 수단으로 꼽힙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우리 돈으로 약 3,500조원(2조7,500억달러) 이상의 규모입니다.

    <앵커>
    요즘 기업들 밸류업 등 주주환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주가가 하락한 모습인데요.

    <기자>
    올해 초 고점을 찍고 최근엔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풍력은 장기개발 사업이라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늦어지면서 주가가 횡보하는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성장성과 주주환원책을 강조했습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앞으로 배당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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