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신성장 거점 5곳 선정…복합개발·문화거점 조성

양현주 기자

입력 2024-04-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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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50여 년간의 베드타운으로 여겨져 온 서울 강북권역의 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성장 거점 개발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 5은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 왕십리 광역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 도시 조성, 북한산 시민천문대 건립,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 문화거점 조성,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 등이다.

이들 사업은 내년까지 기본구상과 실행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는 지하와 지상을 입체 복합개발하는 형태로 도시공간을 재구조화한다. 신설되는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주변 등은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

성동구 왕십리 일대는 성동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폐쇄하고 상부 고산자로 차선을 늘려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든다. 차량 통행을 막은 성동지하차도를 상업·업무 등 복합생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경찰서, 구청 등도 한 곳으로 이전해 왕십리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천혜 자연을 품은 강북구 북한산에는 시민천문대를 만들어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이자 주야간 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중랑천변 동대문구 휘경 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공원으로 복합개발하고 향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이뤄지면 상부 공원을 조성하는 등 수변 문화거점을 조성한다.

노원구 노해로는 총 7차로에서 4차로로 줄여 보행 구간을 확대해 열린 문화광장으로 바꾸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동북권 문화거점으로 만든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신속추진사업은 사업별 기본구상과 실행계획 관련 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하고 2026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4곳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검토발전 전략을 통해 신성장거점으로 추가 발전시키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대상은 ▲중랑·청계천 합류부 통합개발 ▲우이천변 감성도시 조성 ▲서울풍물시장 일대 통합개발 ▲홍릉 일대 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의 서북·동북권 인구는 448만 명으로 서울시민 절반가량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음에도 그동안 배후 주거지의 기능만 강조되고 경제·문화적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서북·동북권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신성장 거점사업 추진으로 일자리 중심 신(新) 경제도시 강북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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