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췄던 도심 쓰레기통…예뻐져서 돌아온다

입력 2024-04-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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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거리 환경 개선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도심 쓰레기통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청와대와 마로니에 공원 인근 등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내 시민과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중집합장소·관광특구에 '서울형 쓰레기통' 30여 개를 시범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1995년 1월 쓰레기 종량제 도입 이후 가정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공공 쓰레기통을 점차 줄인 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릴 곳을 찾지 못하는 시민 민원이 증가하면서 2013년부터 해마다 쓰레기통을 늘려왔다.

서울형 쓰레기통은 기존 가로(街路) 쓰레기통(75ℓ)과 용량은 비슷한 수준(75∼100ℓ)이지만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쓰레기통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통일된 새로운 디자인이 도입된다. 시는 현재 공공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시는 시범 설치 이후 그 효과를 분석해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익대 부근, 강남구 등지에 서울형 쓰레기통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 쓰레기통을 확대 설치하기로 하고 자치구에 쓰레기통 설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공공 쓰레기통을 올해와 내년 각각 1천 개씩 늘려 내년 말까지 약 7천500개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는 5천380개의 공공 쓰레기통이 있다.

아울러 시는 KT&G와 협력해 담배꽁초 수거함을 기존 1천47개에서 1천500개까지 늘린다.

시는 지난해 7월 여름철 집중호우 시 빗물받이 배수 불량을 막기 위해 꽁초 수거함 확대 설치·휴대용 재떨이 보급·꽁초 수거보상제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도입한 바 있다.

시는 우선 마포구 홍대입구와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식당가·관광지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확대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릴 데가 없다는 시민 민원이 늘어나고 도시 미관을 정비할 필요가 있어 가로 공공 쓰레기통을 늘리기로 했다"며 "담배꽁초 수거함의 경우 비흡연자에게 간접흡연 피해가 없도록 도로 폭이 넓은 지역을 먼저 고려해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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