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헬스장 간 의료 AI…"기침 소리로 건강 진단"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4-03 17:47   수정 2024-04-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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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의료 AI(인공지능) 서비스라고 하면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병원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 어렵지 않게 의료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특급호텔. 헬스장과 휴식공간에 AI 서비스 이용과 연결된 QR코드 안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QR코드를 통해 웹페이지에 접속한 뒤 휴대전화에 대고 기침을 하면, AI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휴대전화에다 3~5회 기침을 했더니, 문제가 없다는 의미의 '초록불'이 나왔습니다.

    [양회종 / 서울 광진구 : 오늘 처음 사용해봤는데, 참 신기하기도 하고…앞으로 살아가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이번에는 천식 환자의 기침소리를 AI에게 들려줘 봤습니다.

    이상이 있다는 의미의 노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기침 소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사용자의 기침을 분석해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순서로 위험도를 알려주는데, 노란색이나 빨간색이라면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호텔 측은 코로나 이후 호흡기 건강에 신경쓰는 고객들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는 설명.

    휴식공간에는 개인 영양제를 제조해주는 AI 서비스가 들어왔습니다.

    그날의 기분이나 일정, 건강 상태를 선택하면 AI가 영양제를 만들어주는데, 당일 음주 일정 여부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배합합니다.

    [김지영 / 호텔 지배인 : (서비스 도입이) 하루 됐는데 벌써 회원분들이 (서비스 당) 100명 정도 이용하시는걸로 관심있게 이용하고 계십니다. AI에 관심이 요즘 집중되고 있어서 CES 혁신상을 받은 업체들이랑 콜라보하게 되었습니다.]

    의료 AI 서비스가 빠르게 대중화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성오, 편집:김정은, CG: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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