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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진 가능성…TSMC 혼란, 찻잔 속 태풍일까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4-04-04 08:14  


현지시간 3일 오전 대만 동부 화렌현에서 대만기상국 기준 진도 7.2. 미국 지질조사국 기준 진도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도 7이 넘어가면 건물이 무너지는 수준인데, 대만에서 1999년 이후 최대의 인명사고를 낸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진앙지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TSMC 공장에도 영향이 미쳤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 보시면 노란 색 영역 내, 진도 4~5 정도의 영향권 안에 이들 공장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대만 북서부 신주과학단지 내 공장과 서부 타이중에 위치한 공장이 한 때 직원 대피에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약 6시간 정도 멈췄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SMC는 대만 내에 신규 시설을 증설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도 일단 중지됐습니다.



TSMC 설명대로라면 회사 규모 대비 초기 피해는 미미합니다. 업계에선 20억 신대만 달러, 우리 돈 800억원 규모의 단기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피해액에 대한 것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공장 피해 보상을 담당하는 보험업계의 추산을 중국과 싱가포르 등 외신들이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이고요.

시설만 그정도 피해를 입은 건지 생산물량까지 합쳐진 피해인지는 TSMC가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은 더 지켜볼 부분이 있습니다. 외신 일부에서 전공정 작업중인 웨이퍼에 손상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다만 현재는 TSMC는 직원들을 업무에 복귀시켰고,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 낙폭도 크지는 않았습니다. TSMC는 대만 증시서 1.2% 하락 마감했고, 뉴욕 증시에선 오히려 올랐습니다.

반도체 수출 1위 국가 대만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기업 한 곳 한 곳의 피해는 아직 크지 않지만, 이번에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TSMC 뿐 아니라 대만 내 파운드리 2위 업체 UMC나 디스플레이 제조사 이노룩스 등이 있기 때문에 이들 피해가 합산되고 누적되면 공급망에 어떤 나비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속단하긴 어렵고요.이번에 피해를 입은 TSMC 패키징 공장엔 엔비디아 물량이 있을텐데, 하이엔드 칩 생산 차질은 엔비디아에는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또 하나 살펴볼 것은 대만 기상국의 전망입니다. 앞으로 주말까지 규모 6.5~7.0 규모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추가 가동중단 등 변수가 남아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어제 스팟성 보고로 미국의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대만 지진 후에 고객사 가격협상 관정에서 태도 변화가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고객사와 DRAM 2분기 판가 협상 중 일부 계약 논의를 중단했는 건데, 마이크론도 대만에 공장이 있거든요. 이번 계약 논의 중단을 물량 배분을 위한 생산차질 영향 파악 목적도 있겠지만, 공급부족을 감안한 가격 협상력 증대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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