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주식 광풍 불더니…20대 개인회생 급증

입력 2024-04-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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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지난해 처리한 개인회생 사건이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개인회생 신청자의 비율이 2년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회생법원은 5일 이런 내용의 '2023년 개인회생·파산사건 통계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진 사건은 1만9천379건으로, 2022년(1만4천826건)보다 30.7% 증가했다.

작년 회생 신청자들의 연령 비율은 30∼39세(30.4%), 40∼49세(28.5%), 50∼59세(18%), 29세 이하(16.9%), 60세 이상(6.2%) 순으로 높았다.

이 중 20대의 회생신청 사건은 3천278건으로 전년(2천255건)보다 45.3% 증가했다.

20대 신청자의 비율은 10.3%(2021년 상반기)→ 11%(2021년 하반기)→13.8%(2022년 상반기)→16.6%(2022년 하반기)→16.8%(2023년 상반기)→17%(2023년 하반기)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가상화폐, 주식 등 20대의 경제활동 영역이 확대된 결과라고 법원은 분석했다.

파산 사건의 경우 신청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60세 이상(47.52%), 50∼59세(29.44%), 40∼49세(15.23%), 30∼39세(5.69%), 29세 이하(2.11%) 순으로 높았다.

파산 신청자 10명 중 7명(76.96%)이 50대 이상이었다는 뜻이다.

아울러 파산 신청자 10명 중 6명(64.95%)은 미성년 자녀나 직계존속 등 부양가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자 10명 중 7명(74.52%)은 월수입 100만원 이하로, 300만원을 초과하는 이는 1.73%에 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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