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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로보택시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08 08:02   수정 2024-04-08 08:02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지난 금요일이죠. 일론 머스크 CEO가 장이 마감하기 10분 전, 엑스 계정을 통해 “8월 8일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공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오전까지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개발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로 급락하던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에서 5% 가까이까지 급등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은 경쟁사들의 로보택시 현주소를 짚어 보는 시간을 준비해 봤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시장의 양대산맥이었던 '제너럴모터스의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의 근황부터 확인해 볼텐데요. 먼저 크루즈는 운영 허가를 받은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소방차와 충돌하거나 구급차를 가로막는 사고를 냈습니다. 10월 말에는 차량에 치였던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하고 끌고 가버리는 사고까지 내버리자, 자발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단했는데요. 캘리포니아 당국에서도 운행 중단 명령을 내리자, 이후 GM은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크루즈를 이끌던 임원진 9명은 해임됐습니다. 12월에는 크루즈 직원 24%, 약 900명을 감축하면서, 현재는 새로운 경영진들이 안전성을 우선에 두고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웨이모는 크루즈와 다르게 로보택시 운영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최근 캘리포니아의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가 운영 허가를 승인하면서, 안전과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두터워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처음 탑승하는 고객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5만 명 이상을 상대로도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며,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시작으로 현재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LA까지 로보택시 운영 지역을 확보했습니다. 또 '재규어의 I-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트럭으로 무인 운송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고요. 최근에 우버와 협력해 이번 달부터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우버이츠 배달을 시작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웨이모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사실 극과 극입니다. 감정에 치우쳐 분노의 질주를 한다거나, 운전을 할 때 전화를 하는 등 딴짓을 하는 운전자보다 더 안전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실제로 웨이모의 조사 결과, 로보택시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부상을 유발하는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6.8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용도 저렴한데, 운전자에게 따로 팁을 제공할 필요도 없고요. 운전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시각장애인들도 웨이모의 로보택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로보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반발감을 불러오기도 하는데요.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운행 중이던 웨이모 차량을 사람들이 둘러싸며 유리를 깨고 불을 지른 일이 있었죠? 당시 현지 언론들은 도로 한 가운데에서 갑자기 멈춰 서거나 보행자를 위협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로보택시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로보택시의 실험용 쥐가 되기 싫다며,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웨이모는 운영 거리와 시간이 늘수록 안전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반박하기도 했는데요.

    이어서 아마존은 2020년 죽스를 인수할 당시, 근거리 무인 배달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인증을 통과한 죽스는 먼저 직원들을 대상으로 셔틀 서비스로 운영하고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지난달 말 이미 운영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죽스 차량에는 운전대 없이 최대 4명의 승객이 서로 마주 보고 앉는데요. 이때문에 죽스 직원들이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 운전자가 대응 방법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에 스토플 죽스 이사는 구급 대원 등 차량 밖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는데요. 또,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에서 죽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량용 통신 장비 TCU도 공급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우리 기업인 현대차도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미국 진출을 위해 네바다주에서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 출연한 당시 면허 시험관은 25년간 시험 감독을 맡으며 약 16%만 통과한 시험을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단번에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후반에는 로보택시의 주요 타깃이라 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을 태우고 홀로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이 영상 캠페인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알리고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평등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럼 중국의 로보택시는 어디까지 상용화가 됐을까요? 중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바이두의 로보택시가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2021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현재 상하이, 광저우 등 10여 곳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로보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조수석이나 차량 뒷자석에 안전 요원이 상주할 때가 있었는데요. 작년 12월 중국 교통국에서 발표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안전지침’에 따르면, 로보택시나 자율주행 버스의 경우 운전사나 안전 요원이 탑승해야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또, 보통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은 차량 자체에서 인지하는 데이터와 AI를 통해서만 자율 주행 서비스를 구축하는데요. 반면에 중국은 당국에서 도로에 설치된 각종 카메라와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 반발이 서방보다 비교적 적은 중국에서는 이렇게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서비스와 로보택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또 거대한 인구 시장과 당국에서 제공하는 막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안고 가야 할 부담도 적은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 발표를 맞아, 로보택시의 현주소를 확인해 봤는데요. 로이터 통신에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에 대해 “매우 위험한 베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요. JP모간에서는 테슬라의 매출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계속해서 테슬라가 주가 반등을 위한 진정한 촉매제가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라는 승부수를 던진 만큼, 다시 한번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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