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중국을 정상 방문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소통에 나섰다.
숄츠 총리는 방중에 앞서 8일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집무실을 담은 13초짜리 동영상을 올리면서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틱톡 개설과 함께 엑스(X·옛 트위터)에 "춤은 추지 않겠다. 약속한다"고 적었다.
숄츠 총리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충칭에 있는 독일 수소엔진 업체를 방문한 뒤 상하이로 이동해 대학에서 강연한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독일 기업 대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슈테피 렘케 환경장관, 젬 외즈데미어 농림장관, 폴커 비싱 교통장관 등 각료 3명이 동행한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전했다.
미국 하원은 최근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가결시키며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헤베슈트라이트 대변인은 이날 숄츠 총리가 중국산 전기차에 유럽연합(EU) 차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회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EU는 올해 11월까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한 뒤 사실로 판명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둔 독일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견제에도 중국과 경제협력을 계속해 왔다.
독일 상공회의소의 막시밀리안 부테크 전무는 "총리가 이렇게 오래 중국을 방문하며 세 개 도시를 도는 건 관계 정상화의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반면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과 달리 현지 기업의 대규모 신규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중국 정부가 2020년 내린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가 이번에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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