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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23 08:12   수정 2024-04-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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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EU, 우크라 지원 '패트리엇' 논의...합의 실패
    러 "핵 당사국간 직접적 충돌 위험 증가"
    러, 우크라 하르키우 TV 방송 시설 공격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원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킨데 이어서, 유럽 쪽 진행 상황도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22일, EU는 우크라이나를 추가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긴급하게 검토했지만, 우크라이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패트리엇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패트리엇은 항공기, 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동식 미사일 방어체계인데요. EU의 보렐 고위대표는 “일부 회원국들이 패트리엇 방공 체계 지원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는 밝혔다”면서도 “EU 차원에서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기에 결국 결정은 각 회원국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의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핵 보유국 간의 직접적인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이 610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을 주말에 통과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는데요. 이에 더해 러시아는 밤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두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의 TV 방송 인프라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TV 신호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밤사이 발표된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비는 2조 4400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6.8%나 증가했고,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국방 비용을 가장 크게 증가시킨 국가들로 지목됐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관련 해서만 국방비를 1090억 달러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이 수치가 기업이나 단체, 다른 국가로부터의 지원금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2.中 1년 만기 LPR 금리 동결...예상 부합
    "中, 위안화 절하 가능성에 LPR 금리 동결 결정"

    이번에는 시선을 중국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어제 중국은 사실상의 기준 금리인 대출 우대금리, 즉 LPR을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1년 만기 LPR은 신용 대출 및 기업 대출에,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되는데요. 1년물 LPR은 3.45%로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고요. 또, 5년 만기 이상 LPR은 3.95%로, 두달째 동결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4월에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는데요, 크게 이변은 없었습니다.
    관련해서 외신들 반응도 짚어보겠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높은 물가로 현재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현재 중국의 과제는 중국의 경제를 촉진하면서도 안정적인 통화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통화 정책 완화는 경제 성장은 촉진할 수 있지만, 자본 유출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금리인하를 6월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인민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서게 되는 첫번째 주요 중앙은행이 아닐 수 있으며, 이는 위안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중국의 GDP 성장세는 전년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중국이 당초 올해 성장 목표치로 제시했던 5%를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부진한 부동산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이 금리인하에 나서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경제학자들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EU, 중독 우려에 '틱톡 라이트' 조사 착수
    이번에는 개별 기업 이슈들도 짚어보겠습니다. 첫번째로는 ‘틱톡’인데요. 글로벌 각지에서 이 틱톡의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이 틱톡 강제매각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서, EU도 틱톡이 출시한 ‘틱톡 라이트’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법 위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인데요.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친구를 초대하면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 플랫폼 중독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사이유를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틱톡 라이트에 대한 위험 평가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출 기한을 넘기면 연간 매출의 최대 1%에 해당하는 과징금과, 일 평균 매출 혹은 전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5%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각각 부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틱톡 라이트는 이번 달에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새로 출시됐는데요. 18세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미성년자도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용자의 정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EU 집행위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는 “숏폼 동영상은 재밌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린이들을 중독과 불안, 우울증 등의 위험에 노출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3-1."오픈AI 올트먼, 태양광 스타트업에 2천만 달러 투자"
    日 소프트뱅크, 생성AI 개발에 1500억 엔 투자

    이어서 살펴볼 이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태양광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내용인데요. 스타트업 ‘엑소와트’에 2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 중 오픈AI의 올트먼 CEO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생성형 AI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트먼 CEO가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차세대 전력 조달 수단으로 태양광에 주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력 확보는 AI 기업들이 당면한 최대 과제입니다. 신규 데이터센터를 1개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은 수십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와 맞먹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전력 공급 부족은 성장을 막을 수 있는데, 데이터센터 증설로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치솟는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화력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녹색 전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트먼 CEO를 비롯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은 대체 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와 내년까지 1500억 엔, 우리돈으로 1조원 넘는 돈을 투자해서 대규모언어모델을 개발할 계획인데요. 일본어에 특화된 챗GPT의 대항마를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연내 매개변수가 3900억 개에 달하는 모델을 완성하고, 내년에는 일본어에 특화된 고성능 ‘1조 파라미터 모델’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AI의 학습 성능을 판별하는 지표인 파라미터가 1조개를 넘는 다는 건, 곧 세계 최고 수준의 AI 제품을 완성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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