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낭패"…휴진하는 병원들

입력 2024-04-26 07:54   수정 2024-04-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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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9차 온라인 총회를 개최한다.

전의비는 지난 23일 8차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4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 1회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26일 정기 총회 때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약 20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 위원회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기 휴진 여부는 다음 달에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서울의대가 전의비에 소속돼 있어 이날 전의비 총회 결과가 서울의대 휴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환자와 보호자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환자·보호자 대부분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나 그로 인한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진 못했다면서도 의료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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