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별 수 없네…주가 '심폐소생' [백브리핑]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4-26 10:23   수정 2024-04-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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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외인·기관 쌍끌이…본격 반등 나서나
    <앵커>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코스피가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죠. 반도체나 2차전지가 달리나 싶더니, 다시 저PBR주로 시소게임 중입니다. 증권부 박승완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시장 대응이 어렵습니다. 투자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인데, 삼성생명을 가져왔군요.

    <기자>

    삼성생명 1년 차트상 저점은 올해 1월 중순, 고점은 3월 초입니다. 이 기간 상승률은 80%에 달하는데요. 2018년 이후 6년 만에 10만 원을 돌파하면서 주주들을 흥분하게 했었죠. 보험업종 대장주로서 밸류업 수혜를 톡톡히 본 셈이죠.

    기쁨은 잠시, 밸류업 기대가 꺾이면서 주가는 내리막으로 돌아섰습니다. 총선 전날부터 시작해 다음 2거래일간 매일 4~5%대 낙폭이 계속된 거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가까워진 점도 부담을 더 했고요. 하지만 최근 주가가 튕겨 오르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앵커>

    국회 주도권을 야당이 가져가면서 밸류업 기대가 꺾이긴 했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 강조하고 있죠. 어제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투세를 고려해달라 요청하기도 했고요. 그중에서도 삼성생명에 주목한 이유가 있다면요?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달 이들은 현대로템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요.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7%, 역시 쌍끌이한 CJ제일제당도 15% 올랐습니다.

    삼성생명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외국인이 230억, 기관이 140억 원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영 신통치 않죠. 12%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 중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매매한 코스피 대형주 중에 가장 크게 빠졌습니다. 앞서 살펴본 최근의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가는 이유죠.

    <앵커>

    단정하긴 어렵습니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주포 역할을 하면 주가 반등의 발판이 되긴 하죠. 오늘 삼성생명 주가는 약세에 출발하더니 장 초반 3%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투자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주가가 오르며 0.85까지 올랐던 PBR은 다시 깎여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0.6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PBR이 1은 되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인 만큼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최근 목표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14곳, 이중 매수 의견은 11개 사입니다. 목표 주가는 8만 5천 원부터 최고 13만 원까지, 평균 10만 5천 원대고요.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생명이 주주 환원을 늘릴 확률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보험 업계에서의 매출이나 마진이 독보적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고요. 주주들은 민주당이 삼성생명법을 다시 추진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이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 섞인 관측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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