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영업익 6247억…SK온 영업손실 3315억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4-29 09:52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적자가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1분기 매출액 18조 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5% 줄었고, 영업이익은 760.2%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화학사업은 벤젠(BZ)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 395억원 축소된 매출액 1조 6,836억원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3,315억원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사업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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