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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전화해 "나 형사인데"...개인정보 '줄줄'

입력 2024-05-10 16:54  



전직 경찰이 형사인 척 경찰서에 전화해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후 도주했다가 13일 만에 검거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께 공중전화로 청주시 흥덕구의 한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밝혔다. 이후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30대 초중반 여성들의 이름을 대며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별다른 확인 절차도 없이 A씨의 요청대로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그가 도중에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A씨는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A씨가 전화를 건 청주시 가경동의 공중전화 부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그가 시외버스를 타고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형사 2개팀 10명을 서울로 보낸 청주 흥덕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 10분께 서울 강남구의 모 식당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그동안 여러번 옷을 갈아입거나 현금만 쓰는 등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서울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가 2022년 수감돼 지난해 12월 출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흥신소의 의뢰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7명 가운데 6명에게는 연락을 취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 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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