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완전히 불탔다…이란 대통령 사망

입력 2024-05-20 12:19   수정 2024-05-20 14:17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64)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만수리 이란 행정 담당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날 오전 "64세의 아야톨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솔사다티는 이란의 제8대 대통령"이라며 그의 사망을 확인하는 보도를 타전했다.

IRNA는 전날 라이시 대통령이 댐 개통식에 참석한 뒤 헬리콥터를 타고 타브리즈의 정유공장 현장으로 향하던 중 삼림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통신 메흐르도 전날 사고 헬기에 탔던 라이시 대통령 등 탑승자 전원의 사망사실을 보도하며 "라이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의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로 순교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객들과 함께 이란 북서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동승자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타브리즈 지역 성직자인 금요 기도회의 이맘 아야톨라 알 하솀, 말렉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이라고 IRNA는 부연했다.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 등 당국자 3명과 조종사, 경호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매체 레파가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외신에 따르면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 이란 적신월사 대표는 잔해를 발견했고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추락 현장 발견 상황에 따르면 탑승객 사이에서 어떠한 생존의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헬기는 추락으로 완전히 불에 탔다고 외신이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변을 당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탑승했던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신고를 받은 이란 당국은 65개 수색·구조팀을 급파했으나,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와 험난한 지형으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튀르키예 아킨치 드론이 이날 사고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해 본격 수색이 이뤄졌다.

열원이 탐지된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이란 타빌 마을 인근이다. 프레스TV가 공개한 수색 사진을 보면 사고 현장은 숲이 우거진 험악한 산악지역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8월 취임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은 이란 12명 부통령 중 가장 선임인 모하마드 모크베르에게 일단 승계되며, 그는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WP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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