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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사망에도 조용했던 원자재 시장…드론만 반짝였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4-05-21 08:51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이 확인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란 내에선 그리 존경받지 못했던 인물입니다. 라이시는 지난 2022년 여인이 히잡을 제대로 두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에서 촉발된 '히잡 시위'의 책임이 있는 보수 강경파입니다. 시위 이후 치러진 지난 3월 총선에선 투표율이 건국 이후 최저인 41%로 집계됐습니다. 이란은 국회의원 후보에 등록하는 사람의 자격을 정부가 미리 심사하는데, 이같은 낮은 투표율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개혁 성향의 후보 신청자가 후보 자격 심사에서 대거 탈락한 뒤 나타난 수치입니다.

라이시의 사망은 이란 내 강경파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외신에선 대통령의 공석을 누가 채울 것인지보다 이란의 권력 1순위인 최고지도자의 후임이 사라졌다는 데에 방점을 더 두고 있습니다. 라이시는 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후계 1순위로 꼽혀왔습니다. 알리 하메네이는 84세의 고령입니다.



튀르키예의 드론이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현재까지는 악천후에 따라 일어난 사고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드론은 카메라로 사고를 확인한 후 항로를 수정해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을 하늘에 그렸습니다. 드론의 현장 확인 이후 사고에 대한 음모론은 잦아드는 모습입니다.

이란의 최고권력자 후계 구도에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외신에서는 새로운 후임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온건한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큰 틀에서 이란의 원유 정책이 이번 사고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라이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중국발 수요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이후 상승세를 띄고 있는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도 장 막판에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은 가격은 장중 11년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32달러를 넘어사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귀금속 유통 기업 킷코 메탈은 이란 대통령의 사망이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더해 금 가격의 상방 압력을 더하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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