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이 한국 거였어?"…사상 최대 다운로드

이서후 기자

입력 2024-06-04 17:47   수정 2024-06-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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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네이버의 메신저앱 라인이 국내에서 역대 최다 수준의 설치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을 선점한 반면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일본 라인야후 사태에 카카오톡 장애까지 겹쳐 국내 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겁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3년째 살고 있는 일본인 케이나(만 29세)씨.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선 메신저 앱 '라인'이 필수입니다.

    일본에서는 전화번호가 아닌 라인 아이디를 주고받는 것이 더 익숙할 정도라고 합니다.

    [케이나 / 서울 서대문구 : 일본에서는 전화번호 교환 거의 안 하는 것 같아요. 통화할 때도 라인으로 하고 연락할 때도 라인으로 하는 것 같아요. 결제할 때도 그렇고 망가(만화)도 있고….]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일본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공식화된 이후 라인 이용자가 큰 폭 늘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매주 평균 6만8천명 이상이 라인 앱을 다운로드하며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신규 설치 건수를 추월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으로 라인이 대체앱으로 떠오른 이후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210만명으로 2달만에 10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재 라인은 일본에서 라인뉴스, 라인페이, 라인뮤직, 라인VOOM(숏츠), 라인쇼핑까지 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며

    일본 국민의 81%가 사용하는 이른바 '슈퍼앱'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데이터는 사실 플랫폼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면 일본이 굉장히 큰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한편 네이버 노조는 7월 1일로 예정된 일본 총무성 보고서 제출에 앞서 라인플러스를 비롯해 국내 모든 라인야후 계열사 노조와 함께 교섭권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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