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6개월째 증가세…도소매·건설업 줄어
청년실업률 3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 달 취업자 수가 8만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폭이 39개월 만에 최소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조사 기간 부처님오신날 등 휴일이 포함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3년여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실업자 수 증가폭은 39개월만에 최대였다.
또 수출 호조에 제조업 취업자수는 6개월째 증가했지만 내수부진 여파에 도·소매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등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늘었다.
2021년 2월 47만3천명 줄어든 뒤로 3년 3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밑으로 내려앉았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조사 대상 기간에 부처님오신날이 있어 취업자 수 증가폭에 영향을 미쳤고 강수 일자가 전년 동기 대비 많아 농림어업 쪽에서 취업자수가 줄었다"며 "지속적인 고용 호조가 기저효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천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40대도 11만4천명이나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0.7%포인트 하락하면서 낙폭이 지난해 7월(-0.7%포인트)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 상승한 6.7%였다. 2021년 2월(1.1%포인트) 이후 3년여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5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7만4천명), 50대(2만7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3만8천명(0.8%)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도 8만명 늘며 석 달째 늘었다.
하지만 내수 부진와 건설경기 침체 영향에 도매 및 소매업(-7만3천명), 건설업(-4만7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도·소매업은 지난 2023년 2월 7만6천명 감소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70.0%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는 8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천명 증가했다. 2021년 2월 20만1천명 늘어난 뒤로 최대폭 증가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0%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 청년 인턴 등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증가세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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